대한항공 로마 KE932 프레스티지석 후기 - 7A (777-300ER 291여석 모델)
로마에서 인천 귀국편으로 대한항공 프레스티지석 KE932편을 탓다. 지난 3년간 마일리지를 열심히 모은 끝에 누려보는 호사이다. 비행 기종은 보잉 777-300ER 편이다. 대한항공에서 운영하는 777-300ER 기종은 2가지로 나뉘는 데, 277석이 있는 기종과 291석이 있는 기종으로 나뉜다. 277석이 있는 기종의 프레스티지 석은 좀더 신규 모델이고, 291여석이 있는 기종은 구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본래 탑승 기종은 277여석이 있는 기종이었으나, 탑승을 한달여 앞두고 일방적으로 기종변경 통보를 받았었다. 찾아보니 이부분은 항공사 사정에 따라 마음대로 변경 가능한 부분이었다. 277여석이 있는 신규내부 기종을 타보지 못한점이 아쉬웠지만, 291여석이 있는 기종도 좋았고, 관련 내용이 많이 없어 후기를 남긴다.
처음에는 기종변경이 아쉬웠지만,
291여석이 있는 본 모델은 프레스티지석을 처음 이용하는 필자에게 큰 만족감을 주기 충분했다. 넓은 좌석과, 혼자이용하는 창문 3개, 그리고 누워갈 수 있는 구조가 너무나 마음에 들었다. (덤으로 체크인 이후, 로마공항에서 운영중인 Piazza Di Spagna 라운지도 이용할 수 있다)
본인 좌석은 프레스티지 좌석들 중 가장 앞자리로,
칸막이 건너편에는 First Class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었다. 퍼스트는 8좌석인데 만석이었다. 이탈리에는 돈많은 종족이 많은건가? 퍼스트는 좌석을 둘러싼 칸막이를 위로 올릴 수 있었고, 모니터가 매우 컷다. 대략 20~25인치 정도는 되어 보인다. 그리고 좌석의 넓이가 프레스티지 좌석 2개를 합친 규모이다. 편하긴 하겠지만, 나오는 밥 똑같고, 화장실도 프레스티지와 같이 사용하니, 굳이 내돈들여 퍼스트를 탈 필요성은 잘 못느낄 것 같다.
프레스티지 맨 앞자리는 개인 비디오를 좌석에서 꺼내야 한다. 불편하다고 생각 할 수도 있겠지만, 편하다. 비디오 위치가 팔을 뻗어야 닿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탁을 꺼내 놓고도 비디오를 보는데 불편함이 없다. 우측 하단에 버튼을 누르면 비디오가 튀어 나온다. 아쉽지만 비디오를 집어 넣을 때는, 우측 하단 버튼을 다시 누른 사애에서 수동으로 밀어 넣어야 한다.
좌석의 넓이는 발을 맨 앞까지 뻗기에 충분하다.
3단계 리클라이닝 조절이 가능하고, 발받침 및 등받이 부분 조절도 가능하다. 180도로 누워서 잦더니, 11시간 비행에서 6시간을 잠으로 날려버렸다. 매우 아쉽다.
식사는 후기가 많지만 그래도 적어 넣어 본다. 코스 메뉴로 식사가 제공되며, 비행기 탑승 후 저녁식사 + 아침식사의 ‘주요메뉴’ 만 고르면 된다. 비행기 이륙후 얼마 안있다가 승무원이 메뉴를 조사해 간다. 분위기 내려고 와인을 주문했다가, 와인 선택을 잘 못해서 애를 먹었다. 스테이크를 주문했고 와인을 잘 모른다면, 그냥 레드와인 + 보르도로 달라고 하면 된다. 본인처럼 약간의 창피함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저녁식사는 스테이크, 아침식사는 에그 스크럼블을 시켰었다. 그리고 중간에 라면을 주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라운지에서 밥먹고 + 저녁식사 다 먹고 나니, 도저히 배가 불러서 아침식사 까지 먹지는 못하겠었다. 그래서 아침식사는 라면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청하니 된다고 한다. 라면의 종류는 신라면 + 진라면 두가지가 있어서 선택할 수 있었다.
참 좋은 경험이었다
앞으로 언제 또 타보려나 싶고, 마일리지를 모으지 않았어도 타고싶을 것 같다. SKY Priority로 먼저 체크인에, 라운지 사용에 탑승도 먼저에, 먼저 내려서 짐도 먼저 나온다. 돈은 이코노미의 3배에 가까운 자리라 가성비는 매우 떨어지지만, 한번 타보면 계속 타고 싶어지는게 프레스티지이다. (큰일났구먼)
글쓴이 : xpro.ja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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