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푸스 신약 - 보클로스포린과 벤리스타, 샤프넬로

 

루푸스와 루푸스 신염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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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란 자가면역성 질환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전신 홍반석 루푸스(SLE)로 불리는데, 전신에 걸쳐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날 수 있다. 자가면역반응이 일어나면 몸에 염증이 생기게 되는데, ‘전신’이라는 표현 처럼 어느 신체부위든 염증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루푸스 염증반응중 가장 위험성이 높은 부위는 신장(콩팥)에 해당하며, 신장염증이 발생하는 케이스를 루푸스 신염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인 루푸스 환자들은 루푸스 신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상적인 생활을 영위하는데 문제가 없다. 

 

현재의 루푸스 치료 방법

현재의 루푸스 치료방법은 사이클로스포린, 항말라이라제, 스테로이드, 셀셉트, 산디문 투여등을 통한 면역억제효과를 목표로 한다. 면역력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환인 만큼, 면역력을 억제하면 루푸스 증상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각 치료제마다 효능이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스테로이드(소론도정) + 셀셉트 투여를 통한 치료가 주를 이룬다. 

 

치료 요법의 한계점

루푸스 치료에 사용되는 문제점은,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는 점이다. 루푸스 치료에 사용되는 면역억제재는 면역을 억제하여 증상발현을 막는 것이지, 면역력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루푸스 신염치료에 사용되는 스테로이드(소론도정) + 셀셉트 조합도 적극적인 효과는 10%내외에서만 있다고 알려져 있다. 

 

신약의 등장 : 보클로스포린과 벤리스타

그동안 자가면역성 질환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일어나며, 루푸스 치료를 위한 면역억제재에도 신약이 등장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케이스가 보클로스포린과 샤프넬로이다. 

 

1) 보클로스포린

보클로스포린은 21년 1월 미국에서 의료용으로 승인되었으며, 22년 9월 유럽연합에서 승인되었습니다. 보클로스포린을 이해하려면 우선 칼시뉴린(Calcineurin)이라는 물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보클로스포린은 사이클로스포린이라는 면역억제제를 기원으로 하는데, 사이클로스포린은 칼시뉴린을 억제하는 효과를 갖고있기 때문이다. 칼시뉴린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칼슘과 연관되어 있는데, 칼슘의 비정상적인 흥분효과가 칼시뉴린의 증가로 이어지고, 칼시뉴린이라는 단백질이 면역계 이상을 일으키는 핵심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보클로스포린은 이러한 칼시뉴린을 저해/억제하여 T세포 면역반응을 차단하여 루푸스 증상을 안정시킨다. 이를통해 보클로스포린은 루푸스 신염의 염증을 줄이고, 단백뇨감소 효과를 가져온다.

다만, 보클로스포린으로 인해 주의사항 또한 존재한다. 임산부 또는 수유중일 경우 태아에 악영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사용이 금지된다. 또한, 보클로스포린 사용의 대표적인 이상반응으로는 사구체 여과율이 감소하는 부작용이 보고된 상태이다. 이는 약물 투여량 조절로 대부분 해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벤리스타

그동안의 루푸스 치료는 스테로이드, 항말라리아제, 셀셉트, 산디문 등의 약물을 통해 면역력을 감소시켜 루푸스의 발현을 억제해왔다. 풍선이 부풀려고 하면 위에서 억지로 눌러 바람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보니 단순한 면역억제라는 효과만을 지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2013년에 등장한 것이 벤리스타이다. 그동안의 면역억제치료 방식과 다르게, 벤리스타는 루푸스 환자에게서 나타나는 B세포의 과다증식을 억제한다. B세포의 과다증식을 억제, 차단하는 효과를 일으켜 면역으로 인한 루푸스 발현 자체를 진정시키는 것이다. 더군다나 임상시험시, 벤리스타를 사용한 환자군에서는 SRI 라는 루푸스 활동지표가 스테로이드 사용시보다 개선됨을 알 수 있었다.

루푸스는 스테로이드의 장기사용시 발현할 수 있는 독성, 골밀도/골다공증 등 다양한 부작용의 위험때문에 스테로이드 의존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루푸스의 활동이 안정기에 들어섯다면, 스테로이드를 감량하고 벤리스타를 대체재로 사용함을 고려해봄직 하다. 참고로 벤리스타는 2021년 2월 건강보험 급여항목으로 등록되었다.

 

3) 샤프넬로

샤프넬로(=아니프롤루맙)는 벤리스타 이후 10여년 만에 등장한 루푸스 신약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서 개발했으며, 국내에서도 24년 12월 완료를 목표로 임상3상이 진행중인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프넬로는 벤리스타와 마찬가지로 주사 형태로 투약되는데, 차이점은 1형 인터페론 억제제라는 점이다. 샤프넬로를 이해하려면 우선 1형 인터페론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터페론이란, 면역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이다. 그리고 인터페론은 세포 안에서 바이러스가 증식을 막는 면역반응 지원역할을 수행한다. 이러한 인터페론은 3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지며, 그중 1형 인터페론이 선천성/후천성 면역반응의 발달에 영향을 준다. 1형 인터페론이 전신홍반성 루푸스(SLE)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방어적 행위와 유해한 행위를 같이하게 되는데, 유해한 행위가 루푸스 활성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알려주 있는 것이다. 

이렇게 1형 인터페론의 유해성에 주목하여 개발된 것이 샤프넬로이며, 샤프넬로는 1형 인터페론의 신호전달을 차단하여 루푸스 증상을 완화한다. 이렇게 1형 인터페론의 신호전달 차단방식의 치료제는 샤프넬로가 최초이기 때문에 주목을 받고 있다. 대조군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1형 인터페론이 주요인자인 루푸스 신염 환우인 경우 치료의 가속화에 더욱 힘이 실릴것으로 예상된다. 

 

 

점점 신약이 출시되고 있으니, 루푸스가 완치판정받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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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xpro.jas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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