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박완규의 '나는 가수다' 참여여부가 이슈화 되었었습니다.
사실 박완규라는 가수가 '위대한 탄생', '남자의 자격'을 통해 알려지기 전까지, 일반 대중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천년의 사랑' 이라는 대표적인 곡을 제외하고는 박완규 씨의 음악이나 사람 자체에 대해 잘 알지 못했습니다. 가요 프로를 통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전혀 본적이 없구요.
그런데 지상파 마다 예능프로를 하느라 너무나 바쁜 일요일 6시라는 시간에 KBS1 TV로 채널을 돌린 순간 눈이 휘둥그래 졌습니다. 바비킴, 바다, 박완규, 이정 등 쟁쟁한 가수들이 이번 열린음악회에 출여한 것입니다.
모든 무대들이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특히나 박완규 씨와 소향(처음보는 가수분이셨습니다.)씨가 함께 부른 '사랑보다 깊은 상처' 는 그야말로 전율이 흐르더군요.
일각에서 박완규씨의 나가수 출연여부 이슈가 터져나왔을때 제기 되었던, '가창력이 예전같지 않다.'라는 염려는 기우에 불과한듯 했습니다. 멋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제가 다 행복해졌습니다.
다른 지상파 3채널에서 모두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예능프로들이 한창이었지만, 그 중 단연 '열린음악회'가 동시간대 최고의 프로그램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시에 열린음악회가 끝나고 나가수로 채널을 돌렸을 때, 공교롭게도 때마침 박정현씨와 김범수 씨가 '사랑보다 깊은 상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박완규-소향 씨의 음악과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박완규의 노래가 파워플 하다면, 박정현의 노래는 감성을 자극했습니다. 두분다 너무 좋았습니다. 일요일 6시에서 8시는 최고인 가수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너무나 행복한 시간대라고 생각됩니다.
어디선가 '아이돌이 가요계를 점령하고, 댄스음악만이 판을치는 시점에서, 나가수 외에는 진짜 노래로 감동을 주는 가수가 출연할 수 있는 프로가 없는 것이 슬프다.'라는 댓글을 본적이 있습니다.
저도 열린음악회를 보기전까지는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열린 음악회를 본 이후에는 노래로 감동을 주는 가요 프로가 없다고 탓하기 전에, 그동안 이런 멋진 프로그램을 놔두고 재미만을 쫓는 예능프로에 집중했던 점이 후회되었습니다.
그만큼 열린음악회는 노래를 하는 진짜 가수들의 프로라고 생각되며 앞으로 더욱 대중들이 관심을 갖게 되는 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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